부자가 되는 길/끼적이기 6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는 나란 사람..

[일상]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는 나란 사람.. 9월 첫 입사날 팀에 매뉴얼을 달라고 했다. 그런데 없단다. 나는 당연히 존재할줄 알았다. 경단녀 이전의 직장인 리치임당은 항상 매뉴얼을 만들고 다듬던 사람이었다. 매뉴얼이 있어야 업무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점만 가득하다. 입사 2.5개월째 더듬더듬 업무와 친해지는 중이다. 매뉴얼이 없다보니 노션으로 중간중간 잊지 않기 위해 혼자 정리 중이다. 문득 생각해 보니 나중에 살짝만 다듬어주면 매뉴얼로 쓰기 손색없겠다. 고민이 시작되었다. 음.. 내가 정리 중임을 팀장님께 밝힐까? 팀 내에서 반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는 신입이 나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세상은 내 맘 같지 않고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으로 ..

가난하면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안주신다. 아니 못주신다.

[일상] 가난하면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안 주신다. 아니 못주신다. 아이가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때 무슨 선물을 받게 될지 기대를 하고 있다. 포켓몬 피겨를 달라고 할까? 곡선 블록 세트를 달라고 할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었다. 뜬금없이 들리겠지만 나는 평소에 자본주의 양극화에 대해 관심이 많아 관련된 다큐를 아이와 함께 시청하곤 한다. 오늘은 가난에 대한 다큐를 같이 보았다. 아이도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했으니 이제는 산타할아버지 존재에 대해 고백을 할지 말지 고민하며 이야기를 꺼냈다. 임당 - 00야. 가난한 아이들은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안 주신대. (못주신대.) 아이 - 음.. 왜? 말해줘 궁금해~ 임당 - (이때다 싶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이제 산타할아버지께 선물을 받지 못하게 되는데 말해줄까..

편견없는 팀장님

[생각] 편견없는 팀장님 https://twitter.com/Economy_Sun/status/1720452378368123112?t=96aBbf4jd6FTYPYaKOUnvw&s=19 이 글 내용대로 나는 경력단절 9년이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5년정도 일하다 아이를 가지면서 그만두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나는 입사 2개월차이다. / 사실 내 직종 대부분의 회사는 나이어린 신규직원을 선호한다. 급여를 적게 줄수 있고 막내직원이라 다루는게(?) 쉽기 때문이다. 나는 경력직이나 실무도 가물가물.. 졸업한지도 14년이나 되었기에 막졸업한 분들보다 이론도 밀린다. 그럼에도 팀장님은 면접을 본 사람중 나를 선택하셨다. 나중에 팀장님께 여쭤보았다. 임당 - "저를 뭘보고 잘봐주신건가요?" 팀장님 - "그냥 느낌이 딱..

경단녀 8년차. 나이 많은 신입으로 재입사했다

[생각] 2015년 9월에 퇴사해서 2023년 9월에 입사 경단녀 정확히 8년 신랑 혼자 외벌이 생활이였다. 다시는 지루한 이 업무 안하려 했었건만.. 살아오면서 위기가 찾아왔고 자본주의의 민낯을 알게 되었다. 때문에 경제적 자유를 원했다. 그런데 자유를 빠르게 이루기 위해선 아이러니하게도 다시 나가서 돈을 벌어야했다. / 더블인컴 시작 면허가 있는 직종이다보니 긴 공백이 있음에도 나쁘지 않은 일자리를 구할수 있었다. / 나는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퇴근한다. 집에 와서 집안일하며 아이 하교를 기다린다. / 오늘은 회식이 있어 퇴근한 신랑과 바톤터치하고 참석했다. 같은 직종의 동료들.. 우리 직종을 자랑스러워하고 앞으로 전망이 좋음을 뿌듯해하며 본인의 좋은 집 좋은 차를 이야기 나눈다. 서로를 다독이는 모..

나는 배가 불러 터졌나보다

나는 배가 불러 터졌나보다 한번씩 주저앉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오늘이 그런날 아닌척 하지만 언제나 외로운 마음 나만 버둥거리는거 같고 이것저것 해볼려는거 같고 그에 비해 너무나 실망스러운 ㅇㅇ 휴우.. 어쩜 이렇게 멘탈관리가 안되는지 다 놓아버리고 싶을때가 있다 그럼에도 내일은 다시 좋아질것이다 원래 그런것

일상의 기적 박완서님

일상의 기적(박완서)- 덜컥 탈이 났다. 유쾌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했는데 갑자기 허리가 뻐근했다. 자고 일어나면 낫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웬걸, 아침에는 침대에서 일어나기 조차 힘들었다. 그러자 하룻밤 사이에 사소한 일들이 굉장한 일로 바뀌어 버렸다. 세면대에서 허리를 굽혀 세수하기,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거나 양말을 신는 일, 기침을 하는 일, 앉았다가 일어나는 일이 내게는 더 이상 쉬운 일이 아니었다. 별수 없이 병원에 다녀와서 하루를 빈둥거리며 보냈다. 비로소 몸의 소리가 들려왔다. 실은 그동안 목도 결리고, 손목도 아프고, 어깨도 힘들었노라, 눈도 피곤했노라, 몸 구석구석에서 불평을 해댔다. 언제까지나 내 마음대로 될 줄 알았던 나의 몸이, 이렇게 기습적으로 반란을 일으킬 줄은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