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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는 나란 사람..
9월 첫 입사날
팀에 매뉴얼을 달라고 했다.
그런데 없단다.
나는 당연히 존재할줄 알았다.
경단녀 이전의 직장인 리치임당은
항상 매뉴얼을 만들고 다듬던 사람이었다.
매뉴얼이 있어야 업무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점만 가득하다.
입사 2.5개월째
더듬더듬 업무와 친해지는 중이다.
매뉴얼이 없다보니
노션으로 중간중간 잊지 않기 위해 혼자 정리 중이다.
문득 생각해 보니 나중에 살짝만 다듬어주면 매뉴얼로 쓰기 손색없겠다.
고민이 시작되었다.
음.. 내가 정리 중임을 팀장님께 밝힐까?
팀 내에서 반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는 신입이 나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세상은 내 맘 같지 않고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뉴얼화 한 부분을 회사에서 크게 알아주지도 않을 것이며
당장 내 연봉도 오르지 않을 것이다.
음.. 어쩌지?
나의 현명한 동료들에게 자문을 구해보았다.
그리고 여러 답을 얻고 정리를 해보았다.
1. 입사초기이므로 아니꼽게 보는 시선도 있을 것이다.
때문에 매뉴얼 만드는 것을 굳이 밝히지 말되 나중에 협상카드로 꼭 써보아라.
2. 오히려 매뉴얼 만드는 것을 티 내고 성실한 직원으로 눈도장 찍혀라.
3. 인정받으려 하지 말고 그냥 본인만족으로 아무 생각 말고 일단 만드는 것에 집중해라.
내 성격상 절대로 안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업무를 다 인수인계받게 되면 체계적으로 다듬어볼 생각이다.
연습장 반이상은 나오지 싶다.
물론 칼퇴근은 철저히 지키면서 만들 것이다.
일을 비효율적으로 하는 것을 보면 못 참는 내 성격도 참 피곤하다.
빨리 내 사업(?)을 찾아 떠나던지 해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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